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시니어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실무자이자, 두 번의 이직 경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면접관으로 들어가 본 경험으로 영어면접 팁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면접 단골 질문 중 하나입니다.
What's your strength and weakness?
(당신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단골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받을 때마다 매번 '이번엔 대답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일어요. 어쩌면 면접관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뿐인데, 굳이 장점이 무엇이냐 하여 겸손하지 않아 보일까 걱정, 동시에 겸손 타령하다 내 장점이 돋보이지 않을까 봐 또 걱정, 혹은 굳이 약점이 무엇이냐 하여 내 치부를 드러내 보일까 걱정, 저의 특기인 소심한 마음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꿔하니, 마음가짐도 달라졌어요. 이때 면접관이 묻는 당신의 장점과 약점은,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고 싶다는 것을 묻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개인적 약점을 굳이 캐내어 알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저 업무와 관련한 당신의 장점과 약점 을 묻는 질문입니다.
면접이니 당연히 업무와 관련한 질문이지 않겠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막상 준비 없이 이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대답이 산으로 가기 쉬워요.
이 질문에 대답을 잘 하기 위해서는:
- [자기 인식]의 시간을 갖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인식의 신호이며, 회사 업무에서도 잘 쓰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자기 인식이 있는 직원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캡쳐하기: 모든 사람에게 약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약점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에요. 따라서 이 질문을 할 때 면접관은 여러분이 약한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인지 보고 싶어합니다.
- 자신이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평가: 결국 면접관은 당신이 해당 역할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업무 경험이 있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강점은 당신이 적합한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약점은 업무 성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하세요. 자신의 약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며, 면접관은 이것을 여러분이 압박감 속에서 어떻게 사고를 처리하는지 보는 기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항상 지원하는 특정 직무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면접 전에 구인 공고와 JD를 주의 깊게 검토하며, 필요한 자질과 경험과 같은 역할에 대한 관련 키워드를 먼저 숙지해야 해요. 강점에 대해 논의할 때는 JD에서 읽은 요구 사항과 직접적으로 일치하는 특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직무와 관련된 강점과 약점, 그리고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세요.
강점의 경우, 그것이 어떻게 직장에서 탁월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논의하세요. 예를 들어, 동기 부여된 자기 주도형이라면, 그것이 지원하는 역할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이 강점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스토리를 준비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이전 직장이나 관련 과정에서 이룬 인상적인 업적 몇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약점의 경우 직장 외의 삶에 대한 지나치게 개인적인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절대 나의 '약점'을 묻는 질문이 아니거든요. 여러분이 해당 포지션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향상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대답이 깔끔해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업무는 그대로 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지만 일하는 산업 분야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 지식의 부족함을 꼽았어요. 스킬은 있으나 이쪽 분야의 지식은 부족하다. 하지만 꼭 일하고 싶은 분야였고, 앞으로 이곳에서 쌓아나갈 경험과 지식이 너무 기대된다, 는 방향. 즉, 긍정적으로 마무리해줍니다.
꼭 저처럼 지식이 아닐 수도 있겠죠. 전문성이 인정되는 자격증을 따고 싶다거나, 현재 업무가 커버하는 많은 부분 중 스스로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한 부분을 생각해보세요. 지원한 포지션을 통해 공부하고 향상할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 대답이면 좋습니다.
장점과 약점 외에도 비슷한 뉘앙스의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예를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인데, 실제로 받았던 질문입니다.
1. What's the most favorite part of your work?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훨씬 수월할거에요. 솔직하게, 일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과 그 이유를 설명하면 됩니다. 동시에, 내가 즐거워하는 일의 궁극적 성질이 지원하는 업무에서도 존재하고 있고, 업무를 통해 펼칠 수 있는 기회가 기대된다는 표현으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2. What's the least favorite part of your work?
강점/약점 질문처럼 앞 질문에 이어 바로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부정적 단어로 정의될 수 있는 상황을 'least favorite'이란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질문 자체가 일단 공손하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은 준비해 가지 않으시면 무엇을 가장 덜 즐긴다고 해야 타격이 덜할까,부터 생각하면서 여러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걸 경험하게 되실 거에요.
미리 준비하세요. 내가 싫어하는 업무 중 하나인데 Job Description에 있는 설명을 피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데이터 분석 후, 그 결과나 인사이트를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대시보드를 보는 방법이 익숙지 않은 다른 팀에 속한 사람이 해오는 비슷한 질문들을 설명해야 할 때 지루하다고 느껴졌지만! 그 팀은 그만의 전공분야가 있고 내가 익숙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관점으로 다가가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방식으로 다가갔습니다. 이를 통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익혀갔다고요.
가장 좋아하지 않는 점을, 무언가를 배웠다는 이야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곳이 면접장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했어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같은 이야기가 A처럼 들리거나 B처럼 들릴 수 있거든요. 내가 의도하는 대로 상대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연습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러 부정적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단어가 부정적으로 튀어나 버렸거나, 어영부영 정말 일어난 상황대로 설명하다 보면, 상대에게 이야기가 닿았을 때에는 핵심 없이 불평만 늘어놓아버린 경우가 될 수가 있어요. 이와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면접 준비하시면서 마음을 다잡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좋아하는지부터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가장 훌륭한 답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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